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죠.
재보궐선거 패배의 원인은 착각과 오판 때문이라며 특히 '조국 전 법무부 장관'을 콕 집어 지적했습니다.
들어보실까요?
[오영환 / 더불어민주당 의원 : 검찰 개혁이 조국 전 장관을 대표로 하는 일련의 대명사로 생각을 했습니다. 여기서 밀리면 그 누구도 할 수 없다,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을 했고요. 결과적으로 분노와 분열이 거기에서 촉발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성을 분명하게 해야 된다는 것을 선명하게 밝혔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.]
1년 만에 조 전 장관을 바라보는 민주당 내 시선이 180도 바뀐 건데요.
지난해 21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을 때 국회에 입성한 민주당 의원들은 저마다 2019년 검찰 개혁 촛불 집회를 언급하며 "촛불 시민의 민심이자 저력"이라고 평가했습니다.
총선 이틀 뒤 발언, 들어보시죠.
[김용민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MBC '김종배의 시선집중', 지난해 4월 17일) : 저는 이번 선거는 검찰 개혁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. 다행히도 유권자들께서는 검찰 개혁에 다시 한 번 힘을 실어주셨다,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.]
이러자 민주당 당원 게시판은 물론,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찬반 의견이 엇갈리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
특히 "조 전 장관이 무슨 잘못이냐", "누구 덕에 의원 '배지' 단 줄 아느냐", "촛불 들고 서초동을 가득 메웠던 시민들에 대한 모독이다"라는 비판이 눈에 띄었는데요.
오늘 회견에 참석한 장경태 의원이 방역 수칙 위반 논란을 빚었던 걸 언급하며 "당신부터 사과하라"는 인신공격성 글까지 쏟아졌습니다.
반면, 당 안팎의 강성 지지자들에게 휘둘려 중도층 민심을 외면했기 때문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는데요.
들어보시죠.
[유인태 / 전 국회 사무총장 (CBS '김현정의 뉴스쇼'): 그동안 쭉 해온 모습이 아주 강성 지지층의 요구를 전부 받아준 거 아니에요? 그러면 자꾸 떨어져 나가요. 너무 이렇게 오그라든 것 같아. 그러니까 중도가 밥맛 떨어지게 만드는 거예요. 강성 지지층의 요구에 끌려다녀서는 희망이 없는 거죠.]
20대 남성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등을 돌린 결과를 놓고도 해법이 나뉘었습니다.
20~30대 남녀 갈등 상황을 방치하고 뒷짐 진 결과라는 쓴소리부터, 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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